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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볼서 병살타' 롯데 유강남, 6연패 부진 속 피하지 못한 2군행

롯데 주전 포수 유강남이 결국 2군행을 통보받았다. 롯데는 14일 유강남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2022년 11월 롯데와 80억원의 계약으로 FA 이적한 유강남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타율 0.122 0홈런 2타점으로 부진하다. 기대에 못 미쳤던 지난해(타율 0.261 10홈런 55타점)보다 성적이 더 떨어진다. 급기야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도중에는 김태형 롯데 감독의 호출을 받은 장면이 TV 중계 화면에 잡혔다. 유강남은 이날 팀이 2-7로 뒤진 6회 말 1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전준표의 볼 3개를 잘 골라내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이끌어 나갔다. 그러나 4구째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배트를 휘둘렀고 병살타로 물러났다. 상대 실책-볼넷-야수 선택으로 끌어올린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최악의 결과였다.김태형 감독을 이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5-7로 져 6연패에 빠진 롯데는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김태형 감독은 주중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유강남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렸다.앞서 노진혁, 구승민, 한현희 등 부진했던 베테랑이 2군행을 통보받을 때도 1군에 남은 유강남은 이번에는 2군행을 피하지 못했다. 롯데는 유강남을 대신해 입단 육성 선수 출신 입단 2년 차 포수 서동욱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또한 투수 박진형과 내야수 정대선을 빼고 투수 신정락과 최이준을 1군에 불러올렸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채은성은 오른손 엄지를 다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채은성은 타율 0.224 1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오른손 약지 골절로 16일 수술대에 오르는 키움 히어로즈 신인 유격수 이재상도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이 외에도 SSG 랜더스 내야수 안상현, LG 트윈스 신인 외야수 김현종,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동진, 두산 베어스 외야수 양찬열이 이날 2군에 내려갔다. 이형석 기자 2024.04.1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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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첫 연패' 최원호 감독 "오늘도 문현빈 1번, 팀 공격력 문제 없어"

"오늘도 문현빈(20·한화 이글스)이 1번이다."최원호 한화 감독이 리드오프 문현빈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현재 타선이 '베스트'라는 확신이 있어서다.한화는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6-7로 석패했다.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내준 날이었다.이날 한화는 1-6으로 초반 기세를 내줬으나 6회 1득점, 7회 2득점하며 추격했다. 이어 9회 2득점으로 키움의 턱밑까지 추격해냈다. 하지만 1사 1·2루 상황에서 문현빈이 2루수 병살타를 기록, 기세를 잇지 못하고 눈앞에서 동점을 놓쳤다.직전 승부처 병살타를 경험한 문현빈이라 한화로서는 아쉬움이 클 법 했다. 문현빈은 앞서 2일 대전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 때도 9회 무사 만루 병살타를 기록했다. 문현빈의 병살타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화는 그대로 0-1 패배를 당했다.하지만 최원호 감독은 문현빈을 책하지 않았다. 7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최 감독은 "본인이 제일 힘들 거다. 결과가 그렇게 나와 안타까운 것일 뿐"이라며 "1사 상황에서 번트를 댈 수도 없고, 일부러 삼진을 당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감쌌다. 최 감독은 "선배들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준 것 같다. 본인이 제일 힘들 거다. 난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최 감독은 말 대신 타순으로 믿음을 보여줬다. 한화는 7일 경기 선발 라인업으로 문현빈(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채은성(1루수)-노시환(3루수)-안치홍(지명타자)-최재훈(포수)-이진영(중견수)-이도윤(유격수)-정은원(좌익수)을 선택했다.전날 5타수 무안타를 비롯해 타율이 조금 떨어졌으나 여전히 시즌 출루율이 0.370에 달하는 문현빈을 리드오프로 믿기로 했다. 최원호 감독으 "타순은 그대로 1번"이라며 "지금 팀이 12경기를 했는데, 우리가 5득점 이상을 올린 게 8경기다. 팀 공격력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하위 타순만 상대 선발 투수에 맞춰 조금씩 변화를 주는 정도"라고 말했다.한편 하위 타선에서는 '호재'도 있다. 시범경기, 시즌 초 부진했던 외야수 이진영과 정은원의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어서다. 최원호 감독은 "이진영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보고받아 올렸다. 2경기만 했지만, 내려가기 전보다 상당히 컨디션이 회복됐다. 천만다행"이라며 "정은원도 최인호와 비교했을 때 누구 하나 컨디션이 확 좋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임종찬이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 상태인데 은원이가 (7일 키움 선발인) 김선기에게 상대 전적이 좋더라. 전적이 좋은 선수를 스타팅에 넣었다"고 설명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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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채은성 동기 서른셋 LG 내야수의 이른 은퇴 "다른 팀에 가기 싫었다"

최근 5시즌 연평균 108경기 출장. 오지환(LG 트윈스)과 채은성의 입단 동기. 올해로 서른셋의 내야수가 은퇴 후 코치로 새출발했다. 정주현은 "(LG 외에) 다른 팀에 가기 싫었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정주현의 은퇴식을 열었다. 2009년 2차 5라운드 36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정주현은 은퇴식에서 2009년 입단 동기 오지환(1차 지명) 최동환(2차 2라운드 13순위) 채은성(현 한화·육성선수) 등의 배웅을 받아 더욱 의미가 있었다. 정주현은 "넷이 함께 있는 단톡방이 있다. 친구들이 '은퇴식서 꼭 울어야 한다'고 그랬는데 눈물이 나오지 않더라"고 웃었다. 정주현은 LG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15시즌 동안 총 7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7(1653타수 392안타) 153타점 260득점 68도루를 기록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주전 2루수로 활약, 오지환과 키스톤 콤비를 맞추기도 했다.정주현은 지난해에도 89경기에 나섰지만 서건창(현 KIA 타이거즈), 신민재와 경쟁에서 밀려 대수비, 대주자 역할이 많았다. LG는 시즌 종료 후 선수단 정비 작업을 하면서 정주현에게 코치를 제의했다. 정주현으로선 방출 후 타 구단 입단 등 선수 생활을 지속할 방법을 모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정주현은 코치로 출발, LG 유니폼을 계속 입는 쪽을 택했다. 그는 '은퇴 시기가 너무 빠른 것 아닌가'라는 말에 "그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선수 생활을) 더 하면 좋긴 하다. 그런데 (주전 경쟁에서 밀려) 상황도 좋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한 마디를 덧붙였다. "무엇보다 다른 팀에 가기 싫었다. 그래서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코치를 일찍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LG에서의 가장 좋은 기억은 지난해 우승이다. 정주현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승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누렸다. 그는 "지난해 경기는 많이 뛰지 못했지만 우승이 프로 생활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2019년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데일리 MVP(3타수 2안타 1타점) 역시 특별하다. 당시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갔으면 나도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회상했다. LG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탈락했다. 원클럽맨인 정주현은 "(김)현수 형이 오고 우리 팀이 조금이 더 발전한 거 같다. 이전에는 강제로 하는 훈련 느낌을 받았다면 현수 형이 합류한 이후 자발적으로 훈련하는 분위기 조성됐다"고 전했다. 정주현은 올해부터 LG 잔류군 주루 코치를 맡아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그는 "코치 입문 2개월 차인데 진짜 힘들다. 선수 때는 밥상 차려주면 떠먹기만 하면 되데, 코치는 훈련 준비부터 다음 날 훈련 구상과 준비까지 할 게 많다. 선수들은 휴식 시간이 있지만 코치는 그럴 시간도 없어 정말 힘들다. 컴퓨터로 문서 작성하는 법도 배우고 있다. 코치님의 고생을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정주현은 선수 시절 내야 유틸리티, 외야수 도전을 한 적 있다. 그는 "(은퇴 후) 내 기록을 보니 별거 없긴 하더라. 그래도 1군에서도 2군에서도 많이 뛰어봤다. 다양한 경험이 선수들에게 조언할 때 도움 된다"면서 "2군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가 정말 많더라. 그런 선수들이 잘 풀렸으면 하는 마음이다. 안 되면 내가 속상하더라"며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더 잘 될 수 있도록 내가 더 열심히 움직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3.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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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국인 잔혹사, 이젠 끝날까...페라자 방망이, 첫 날부터 화끈했다

지난해 외국인 타자 부진에 울었던 한화 이글스가 시범경기 첫 날부터 기대감에 부풀었다. 새 얼굴 요나단 페라자의 불방망이가 섬광처럼 빠르게 돌아간 덕분이다.한화는 지난 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 6-2로 승리했다.모처럼 '다이너마이트'가 터진 타선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한화는 이날 삼성에게 먼저 리드를 내줬지만, 1-2로 뒤지던 4회 말 5점을 폭발시키며 여유있게 역전승을 거뒀다.빅 이닝은 시작도 끝도 장타였다. 시작은 SSG 랜더스 프랜차이즈 스타로 뛰다 지난겨울 방출당한 베테랑 포수 이재원이었다. 그는 선두 타자로 좌월 솔로 홈런을 기록,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외야수 이진영이 2루타로 기회를 이었고, 페라자가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빠른 배트 스피드로 넘긴 타구가 그대로 대전구장 오른쪽 담장을 넘어 날아갔다. 페라자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한화는 하주석의 2사 만루서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고 승리를 거머쥐었다.페라자는 이날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 지난해 외국인 타자 도움을 받지 못한 한화에 희망을 안겼다. 한화는 지난해 외국인 타자로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영입했다. 장타력을 기대했으나 방망이가 공에 맞질 않았다. 타율 0.125를 기록하다 선발 라인업에서도 제외된 그는 끝내 퇴출됐다. 한화는 뒤늦게 새 외국인 타자로 닉 윌리엄스를 영입했지만, 소용 없었다. 윌리엄스 역시 타율 0.244 장타율 0.403으로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출루율이 0.275에 그치는 선구안 탓에 공격의 흐름을 끊기 일쑤였다. 중심 타자를 맡아줘야 할 외국인 타자가 사라지니 타순 구성 자체가 무너졌다. 노시환, 채은성 두 사람만이 집중 견제 속에 외롭게 시즌을 소화해야 했다. 그 결과 한화의 시즌 팀 타율은 0.241(최하위) 득점도 604점으로 최하위로 떨어졌다.페라자가 제 몫을 해주면 기대 요소가 많아진다. 한화는 페라자 외에도 안치홍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 노시환을 앞뒤로 감쌀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한 상태다. 여기에 페라자가 강한 2번을 맡고, 출루율이 높은 선수에게 1번 타자를 맡기면 득점력 극대화가 가능하다.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다. 하지만 한화로서는 검증해보지 못했던 페라자의 첫 인상에서 긍정적 요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류현진 영입으로 큰 꿈을 꾸기 시작한 한화다. 페라자가 힘을 보태면 그 목표도 더 높아질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0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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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포커스] "마음 놓고 편하게 치겠다" 홈런왕 노시환, 업그레이드 2.0

"올 시즌 마음 놓고 편하게 치겠다."프로야구 홈런왕 노시환(24·한화 이글스)이 '업그레이드 2.0'을 예고했다.노시환은 지난해 KBO리그 최고 히트 상품이었다. 131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98(5914타수 153안타) 31홈런 101타점을 기록, 리그 타격 2관왕(홈런·타점)에 올랐다. 출루율(0.388)과 장타율(0.541)을 합한 OPS가 0.929에 이른다. 많은 전문가가 노시환의 반등 비결로 '채은성 영입'을 꼽는다.한화는 2022년 11월 자유계약선수(FA) 외야수 채은성과 6년 계약했다. 7년 만에 외부 FA로 전력을 보강했는데 그 시너지 효과를 노시환이 맘껏 누린 것이다. '소년 가장'처럼 혼자 중심 타선을 책임질 때는 상대 투수가 정면 승부를 피했다. 하지만 뒤에 채은성이 버티니 피해 갈 곳이 없었다.한화는 올겨울에도 적극적이었다. 지난해 11월 FA 내야수 안치홍과 4+2년, 최대 72억원에 계약했다. 2차 드래프트에선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을 수혈하기도 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노시환은 "선수 보강을 잘해주셔서 타선이 너무 좋다. 내가 못 치더라도 뒤에 있다. 누가 못하더라도 채워줄 수 있는 그런 든든함이 있다. 개인적으로 올 시즌이 너무 기대된다"며 "부담은 재작년까지 있었는데 은성 선배가 오면서 덜었다. 올 시즌에는 마음 놓고 편하게 쳐보도록 하겠다"며 껄껄 웃었다. 한화는 지난 22일 에이스 류현진 영입으로 전력 보강에 방점을 찍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한 류현진과 계약하면서 팀 분위기가 180도로 바뀌었다. 오키나와 캠프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중이다. 노시환의 시선이 향하는 쪽은 아무래도 '타선'이다. 그는 "내 생각에 타선도 어느 팀이랑 비교해도 나쁘지 않다"며 "투수들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야수들만 잘한다면 정말 강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확신했다.노시환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중심 타자로 뛰었다. 그는 "여러 나라의 좋은 투수들 공을 많이 쳐봤다. 자신감이 붙는 계기가 된 거 같다"며 "타석에서 여유가 굉장히 많이 생겼다. 투 스트라이크에서도 삼진을 당하지 않을 그런 자신감, 공도 잘 보인다. 확실하게 타석에서 투수들이 나를 무서워한다는 게 느껴진다. 투수를 이기고 들어가는 그런 느낌을 좀 많이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선 홈런 포함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호주 1차 스프링캠프부터 꾸준하게 손맛을 보고 있다. 그의 활약을 지켜보는 최원호 한화 감독도 흡족한 표정이다. 노시환은 "컨디션이 너무 좋다. 아픈 곳도 없다"며 "작년에 좋은 성적을 거둬 올 시즌에도 비슷하게 준비했다. 연말 시상식에 참가하느라 준비가 조금 늦었는데 짧은 시간 안에 준비를 잘 해왔다"고 말했다.KBO리그 투수들은 노시환과의 정면 승부를 꺼린다. 그만큼 직구보다 변화구 승부가 늘었다. 타자로선 까다로울 수 있지만 노시환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는 "내 배트 스피드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나이가 들면 모르겠는데 지금은 그렇다"고 여유를 보였다.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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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최원호 감독 "멀티 포지션 준비, 능력 있는 선수들 투입 위해"

"괜찮은 공격력을 갖춘 선수들이 외야까지 준비한다. 능력치가 높거나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투입할 수 있고, 부상자도 나올 수 있는 것에 대한 대비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시즌 중 지휘봉만 두 번을 잡았던 최 감독이 처음으로 이끄는 1군 스프링캠프다.144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프로야구에서 스프링캠프의 중요성은 설명이 불필요할 정도로 중요하다. 선수들이 시즌 중 변화를 주기 어렵고, 지도자들도 엔트리나 전술에 큰 변화를 주기 힘들다. 다시 말해 이번 스프링캠프는 최원호 감독이 처음으로 자기 구상대로 팀을 짤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30일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최원호 감독은 한화의 구단색인 오렌지색 넥타이를 매고 나타나 밝게 웃었다. 그는 "아무래도 1군 캠프는 처음이다. 상당히 기대도 되고,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며 "시뮬레이션은 많이 했지만, 아무래도 캠프 때 상황이 급변할 수도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캠프에서 코치들과 더 상의해야 하겠다"고 전했다.최원호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올 시즌을 준비하는 키워드로 멀티 포지션 준비를 밝힌 바 있다. 이유가 있다. FA(자유계약선수)로 올스타 2루수 안치홍을 영입한 상황에서 팀 내 2루 자리에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정은원, 1년 차 때 100안타 이상을 때려낸 문현빈까지 있다. 내야수 김태연도 2·3루 자원이다. 공격력을 갖춘 야수들의 포지션이 중복돼 이를 해결해야 한다.최 감독은 "일단 채은성은 1루와 우익수를 함께 준비한다. 안치홍은 롯데 자이언츠 때도 1루를 봤으니 1루와 2루를 병행한다. 김태연, 정은원, 문현빈은 누가 더 공격력이 괜찮은지 확인해 보겠다. 수비에서도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좋은 선수를 외야로 기용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그는 "2루수 한 포지션으로만 뛰게 되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외야도 준비하면 기존 외야수들과 비교해 능력치가 더 높거나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경기에 투입할 수 있게 된다. 부상자도 나올 수 있지 않나. 멀티 포지션 준비는 그런 부분을 대비한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문현빈과 정은원의 외야 배치에 대해서는 "문현빈은 지난해 중견수를 경험했으니 (타구 판단이 더 어려운) 코너 훈련을 조금 하려고 한다. 정은원은 외야 수비가 처음이다. 마무리 훈련 때는 중견수 연습만 했다. (새 외국인 타자인) 요나단 페라자를 어디에 배치해야 할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선발 로테이션에서는 4, 5선발 투수를 찾는 게 숙제다. 지난해 규정 이닝 선발 투수는 펠릭스 페냐가 전부였지만, 리카르도 산체스와 문동주는 올 시즌도 호투를 기대해볼 수 있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해 페냐 외에는 규정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산체스와 문동주는 큰 부상만 없다면 로테이션에 들어갈 것"이라며 "4, 5선발에는 경험 있는 선수와 왼손 영건들을 후보로 놨다. 지난해는 선발 투수 후보가 너무 많아 로테이션을 소화하기 어렵고, 투구 수를 맞춰주기도 힘들었다. 올 시즌은 두 자리에 네 명을 후보로 놨다. 김민우와 이태양, 황준서와 김기중이다"라고 말했다.불펜은 젊은 투수들의 각성이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최원호 감독은 "박상원과 주현상은 필승조로 들어가야 할 선수 같다. 나머지는 경험 있는 선수들 중 장시환, 이민우, 김범수, 윤대경 등을 생각하고 있다"며 "젊은 선수 중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김규연도 있다"고 했다.그는 이어 "문동주의 첫 해 못지 않게 지난해 부진한 김서현도 있다"고 웃었다. 문동주가 2년 차 때 각성해 신인왕을 탄 것처럼 김서현이 성장해주길 바란다는 기대다. 또 "황준서나 김기중 중 선발에서 탈락한 선수도 있고,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이상규 등도 고려해 로스터를 짜려고 한다"고 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3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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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연봉 3000만원과 캡틴…추신수의 '백의종군'

추신수(41·SSG 랜더스)가 '예고 은퇴'를 선언했다.SSG는 '추신수가 2024시즌을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비시즌 동안 가족과 함께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럴 때마다 SSG와 팬분들의 응원, 그리고 무엇보다 후배 선수들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그만큼 야구와 팀을 사랑하는 마음이 크다고 느껴 구단과 진로를 함께 고민했다"며 "구단과 신임 감독님도 나를 필요로 했고, 내 의견을 존중해 주셨다. 내년에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퓨처스(2군)팀에서 후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나의 경험과 생각들을 공유하는 등 팀에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봉 3000만원, 전액 기부추신수는 '예고 은퇴'와 함께 내년 시즌 연봉으로 3000만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3000만원은 KBO리그 신인 최저 연봉. 올해 추신수의 연봉은 SSG 선수단 내 가장 높은 17억원이었다. 리그 전체에선 구자욱(삼성 라이온즈·20억원) 채은성(한화 이글스·18억원)에 이어 세 번째 고액 연봉자였다. 구단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은퇴를 결심한) 추신수가 내년 시즌 연봉을 받지 않으려고 했지만, 규정상 어쩔 수 없었다"며 "(최저 연봉 계약은) 선수가 먼저 선뜻 제안했다. 쉬운 결정이 아닌데 고맙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연봉을 전액 기부할 계획. 추신수의 결정으로 인건비를 크게 낮춘 SSG는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 추신수는 내년 시즌 팬서비스 계획을 구단에 제안한 상태다. 친필 사인 실착 유니폼 선물, 특별 사인회, 아마야구 지원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구단도 기부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 추신수는 "2001년부터 미국과 한국에서 야구를 해온 23년의 마침표를 찍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시즌인 만큼 그동안 응원해 주신 팬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홈, 원정 팬 관계없이 뜻깊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 시즌은 '캡틴'추신수는 2024년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끈다. 추신수의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을 높게 평가한 이숭용 신임 감독이 직접 부탁했고 추신수가 이를 받아들였다. 시즌 뒤 김원형 감독을 경질한 SSG는 지난달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이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고 이적했다. 감독 인선과 2차 드래프트 논란에 책임을 물어 김성용 단장이 보직 이동된 뒤 팀을 떠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숭용 감독 체제로 새출발을 앞뒀지만, SSG 구단 안팎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이 감독은 리그 최고령 선수 추신수가 구심점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판단했다. 구단 관계자는 "감독님이 추신수와 통화했다. (선수 생활을) 더 했으면 좋겠다고 얘길 하면서 쉽지 않겠지만 주장을 맡아줬으면 한다고 제안하셨던 거로 안다"고 말했다. 2020년까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추신수는 이듬해부터 KBO리그에서 뛰고 있다. 세 시즌을 치르는 동안 거의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다. 후배들이 주장을 하면 뒤에서 도와주는 역할에 머물렀다. 하지만 내년엔 다르다. 주장으로 마지막 불꽃을 준비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14 18:01
메이저리그

日 요시다도 제치고 亞 최고로, 이정후는 어떻게 1억 달러의 사나이가 됐나

이정후(25)가 ‘1억 달러의 사나이’가 됐다.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13일(한국시간),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기간 6년·총액 1억 1300만 달러(1483억7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계약에는 이정후에게 유리한 '4년 뒤 옵트 아웃(구단과 선수간 합의 하에 계약해지를 하는 것)' 조항도 포함돼있다. 당초 이정후는 4년 6000만 달러 선에서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됐다. 1억 달러 이상을 예상하는 이는 없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1억 달러를 넘었다. 지난가을부터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샌프란시스코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이정후를 품었다. 1억 1300만 달러는 종전 한국인 포스팅 총액 최고 금액인 3600만 달러를 한참 상회하는 금액이다. 류현진이 2013년 LA 다저스로 이적할 때 6년 3600만 달러를 받았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4년 2800만 달러에 불과했다. 뿐만 아니라, 이정후는 한국인 최고 금액을 넘어 아시아 야수 포스팅 최고액까지 갈아치웠다. 지난해 12월 요시다 마사타카가 5년 총 9000만 달러로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것이 종전 최고 기록이었다. 요시다는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의 4번타자 중책을 맡아 팀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총 금액에서 이정후가 일본 대표팀의 중심타자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은 셈이다. 그렇다면 이정후는 어떻게 일본의 4번타자보다 더 많은 1억 달러를 받을 수 있었을까. 우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잭폿' 계약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다저스는 지난 10일 오타니와 계약 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 이는 MLB를 넘어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 금액이다. 2년 연속 지구 1위에 오른 다저스가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오타니를 품고 전력을 더 강화하면서 같은 지구 경쟁팀 샌프란시스코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 같은 지구 다저스의 광폭 행보에 샌프란시스코 역시 발 빠르게 움직였고, 이정후 영입을 위해 뛰어든 타 팀들의 경쟁을 뿌리치기 위해 더 나은 금액을 제시하며 그를 품었다. 더 나아가 야구 전문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이정후의 나이와 수비력을 높게 평가했다. 매체는 “이정후는 지난해 계약을 맺었던 중장거리 타자 요시다와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일본 프로야구는 KBO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요시다를) 이정후의 기록보다 더 좋게 볼 수 있다”라고 말하면서도 “이정후를 더 선호하게 만드는 몇 가지 중 하나가 바로 나이다. 25세에 불과한 야수와 계약하는 일은 흔치 않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정후의 수비 능력이 요시다를 앞선다고 매체는 판단했다. 매체는 “요시다는 계약 전 좌익수 전문 선수로 여겨졌고, 보스턴에선 글러브워크에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아 앞으로 지명타자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요시다는 이번 시즌 좌익수로 87경기, 지명타자로 49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중견수는 물론, 좌익수·우익수 경험도 많아 외야수로서 기용 범위가 넓다. 이에 매체는 “이정후는 야수로서 강점이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누구에게 물어보느냐에 따라 메이저리그에서 무난한 중견수가 될 수 있고, 좌익수와 우익수 코너 수비에 더 적합한 선수가 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13일 MLB닷컴의 토마스 해리건 기자도 이정후의 영입을 반겼다. 기자는 MLB닷컴에 '한국의 슈퍼스타 이정후가 자이언츠의 날개를 달아주길 바란다'는 기사를 게재, "25세의 이 외야수는 (7시즌 동안) 0.340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커리어 동안 단 한 번도 0.318 이하의 타율을 기록한 적이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중견수로서도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갖췄다"라고 소개하며 샌프란시스코에 바람을 일으킬 선수라고 기대했다. 윤승재 기자 2023.12.13 18:04
프로야구

'강속구+외야 리더' 픽했지만…한화, 장타력 보강 숙제 다 못 풀었다

지나간 버스는 잡을 수 없다. 다만 한화 이글스로서는 저렴하게 데려올 수 있는 최고의 카드가 눈 앞에서 날아간 건 사실이다.한화는 지난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4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투수 이상규(전 LG 트윈스) 3라운드에서 사이드암스로 투수 배민서(전 NC 다이노스)를 뽑았다. 이어 4라운드에서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전 SSG 랜더스)을 선택해 판을 흔들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다. 2차 드래프트에서 이상규처럼 빠른 공 투수를 뽑기란 쉽지 않다. 이상규는 올해 8경기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2군에서도 27경기 2승 1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75를 남겼다. 충분히 한화에서 1군 필승조로 써볼 수 있는 카드다. 강재민이 이탈해 1군 기용 사이드암스로 자원이 부족했던 상황에 배민서 선택도 나쁘지 않다.김강민은 픽 이상의 의미가 크다. 한화는 올해 외야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3.54(스탯티즈 기준)로 9위에 그쳤다. 지난해도 3.41로 최하위였다. 김강민이 올 시즌 타율 0.226으로 부진했으나 자리가 없지 않다. 특히 수비에서 아직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스탯티즈 기준 평균 대비 수비 승리기여도(WAA)에서 김강민은 0.228을 기록했다. 리그 전체 15위고, 한화 외야수 중 그보다 높은 건 이진영(0.841)과 이원석(0.344) 뿐이다. 이진영은 우익수고, 이원석은 아직 1군 출전이 보장되지 않은 자원이다. 김강민 정도의 수비력이라면 자리가 충분하다. 어린 선수들에게 살아 있는 롤 모델이 되어줄 수도 있다. 김강민이 한화로 오지 않고 은퇴할 가능성도 있지만, 만약 온다면 한화로서는 큰 힘이다. 지명 3개가 모두 나쁘지 않아도 내심 아쉬움은 남을 법 하다. 2순위였던 한화에 앞서 1순위 키움 히어로즈가 최주환을 지명했다. 최주환은 올해 타율 0.235 20홈런으로 리그 홈런 6위에 오른 장타자다. 2018년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26홈런을 기록해 본 파워 히터다. 한화로서는 빈 자리인 1루수 소화가 가능하다. 이번 FA 타자 최대어인 양석환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타자다. 잔여 계약이 1년 6억 5000만원이라 부담도 적다. 키움이 그를 1순위로 지명한 건 당연했다. 한화 순번에 내려왔으면 한화에도 적절한 선수였다. 한화는 지난해 채은성에 이어 올해도 안치홍을 영입해 타선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노시환을 제외하면 좀처럼 자체 육성 타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안치홍은 중심 타자도 가능하지만, 중장거리 타자라 테이블 세터나 6번으로 기용되는 게 더 어울린다. 최주환과 같은 장타자가 한 명 더 있었다면 2번 타자부터 6번 타자까지 탄탄한 타선을 구축해볼 수 있었다.물론 야구에 만약은 없다. 2차 드래프트는 끝났고 한화는 나름대로 최선의 지명을 마쳤다. 다만 장타자 수급은 계속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아직 손혁 단장의 시간은 남아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3 09:48
프로야구

'인천 프랜차이즈' 김강민 지명…손혁 단장 "기량 충분, 어린 외야수들 성장시킬 것"

한화 이글스가 '빅 네임'을 2차 드래프트로 영입했다. SSG 랜더스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강민(41)을 4라운드에서 지명했다.김강민은 22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4 KBO 2차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로 한화에 지명됐다.김강민은 200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8순위로 SK 와이번스에 입단, 올 시즌까지 오로지 한 팀에서만 뛰었던 SSG의 프랜차이즈 스타, 원 클럽 맨이다. 통산 1919경기 타율 0.274 138홈런 674타점을 기록했다. 빼어난 수비력으로 '짐승'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불혹의 나이에도 정상급 경기력으로 지난해 SSG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최고령 한국시리즈 홈런과 MVP(최우수선수)의 영예도 얻었다.그랬던 김강민이 돌연 대전으로 향하게 됐다. 외야진이 약하고 육성에 어려움을 겪던 한화로서는 김강민에게 멘토 역할을 원했다.손혁 한화 단장은 지명 후 본지와 통화에서 "현장과 많이 소통하고 준비한 지명"이라며 김강민 지명에 대해 설명했다. 손 단장은 "김강민은 외야 뎁스 강화 및 아직 충분히 대수비 대타 자원의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우리 어린 외야수들과 많은 공감을 나누면서 성장시킬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팀에 가장 필요한 조각들을 모두 잡은 건 아니다. 한화는 1라운드에서 LG 불펜 투수 이상규를, 3라운드에서는 사이드암스로 배민서를 영입했다.한화는 "지명에 앞서 현장과 꾸준히 논의해 왔던대로 진행하기 위해 노력했고, 드래프트 현장에서 FA 보상선수 대비 및 뎁스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1라운드 이상규는 시속 140km 중반의 구위를 가지고 있는 선수로 우리 불펜 뎁스를 강화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으로 지명했다. 3라운드 배민서는 사이드암 스타일로 좌타 상대 체인지업에 강점을 높게 평가했고, 특히 강재민의 공백기에 그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최대어' 최주환은 한화까지 기회가 닿지 않았다. 이번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거포 내야수 최주환이 2차 드래프트에 나온다는 말이 나왔고, 장타력이 절실했던 한화 역시 최주환 영입이 필요했던 팀이다. 그러나 최주환은 전체 1순위, 키움 히어로즈가 선택하면서 '최대어'답게 이적했다. 손 단장은 선수를 특정하지 않았으나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필요한 선수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20일 안치홍을 4+2년 총액 72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영입한 한화는 김강민을 지명하면서 타선에 리더급 선수 두 명을 연이어 추가하게 됐다. 지난해 채은성이 홀로 선배 역할을 했던 팀에 큰 힘이 보태지게 됐다. 손혁 단장은 이후 추가 영입에 대해 "내부 FA인 장민재 선수부터 차근차근 논의하고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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